12일. 날이 좋다.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. 때론 이렇게 텅빈 것을 바라보고 있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.
10분동안의 시간. 점 점 나에게로 다가온다. 그리고 또 변한다.
맨날 태종대쪽만 가다가 오늘은 색다른곳을 가보자고 해서 온 흰여울길. 2시간 동안 왔다 갔다 왕복하며 바닷바람을 맞으니 시원했던 날. 사실 비온다는 소식에 준비를 좀 하고 구름을 예상하고 나왔으나 의외로 비가 안오는 바람에.. 더 멋진 하늘을 보았다.
뜨거운 햇볕, 파란하늘, 습한 날씨, 장마 교육봉사 끝나며 나오던 여름 하늘과 구름. p/s 수십여장 중에 한 장. 2016년 1월에 개인전을 했던 사진을.. 이제 찾았다.. 원래 처음 편집했던 사진은 무언가 갑자기 끌리지가 않아.. 일주일전 급하게 이 날의 사진들을 다시 한 장씩 보며.. 최종적으로 선택했던. 1장.
2015년 작품들. 이때부턴 형태와 기후에 따른 현상들을 위주로 날씨마다 촬영을 나갔다. 기본적인 운형에서 변형되는 운형까지 다양하게 촬영을 하기위해.. 1년동안 흐린 날, 비오는 날, 맑은 날 가리지 않고 나갔다. 이 한 장마다 촬영하고 난 뒤 밀려왔던 상쾌했던 기분과 좋았던 감정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.
우선.. 기록을 하기 위해 찍었으나 한 장이 아쉽게 잘못찍혀서 한 장이 빠진채로 올리게 되었다. 2014년도 작품들이며 이 당시는 한 창 졸업전시 준비때문에 2015년 때의 사진과는 조금 다르다. 형태에 집착한 듯 하였으나 전체를 보려고만 생각을 했던 시절...
10일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. 12월 부터 준비한 이 전시는 학부때부터 생각해 오던 마무리한다는 개념의 전시였다. 기회가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계속해서 미룰수 밖에 없던 중 우연치 않게 기회가 온 BNK부산은행 전시장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하게 되었다. 전시장은 사전 조사를 통해 규모를 파악한 뒤 작품 수를 조정하고 크기를 계획하였으나 막상 준비를 다하고 보니.. 부족한 점도 많이 보였다. 다음 전시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더 열심히 준비해야 겠다고 생각했다.
바람이 많이 불던 날.
전시기간 : 2016.01.18~01.27 전시장소 : BNK부산은행 갤러리 주소 : 부산광역시 중구광복중앙로 13 신창동 지점 2층 개관시간 : 11:00 ~ 18:00 휴관일 없음 전시기간 중 18, 19, 20일과 26, 27일 기간에 갤러리에서 하루 종일 대기 예정입니다. 그 외의 날에는 3시 이후에 보실 수 있습니다.